Lecture
Impacted teeth and resorption: the fatal attraction
장영일
전 대한치과교정학회장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현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
120년 전 치과교정학 출현 이후 현대교정학에 이르기까지 부정교합을 치료하는데 발치를 할 것인가 아니면 비발치로 할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있어왔다.
교정치료에서 소구치 발치에 관련된 문헌은 수없이 많다. 교정치료시술은 치열상 총생(crowding) 또는 돌출(procumbency)이 있으면 제1소구치 발치가 틀에 박힌 시술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장기간 걸친 치료 후 안정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소구치 발치가 반드시 안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하악전치 총생의 재발은 많은 경우에 불가피하다.
전치돌출 증례에서도 제1소구치가 희생되지만 전치의 과도한 후퇴(retraction)는 바람직 않은 악관절 장애 또는 싫어하는 접시모양의 측모(dished in profiles)를 초래한다.
과개교합의 골격형(deep overbite skeletal pattern) 증례에서 소구치를 발치하는 경우에 재발의 원인이 되고, 결과적으로 하악 전치는 총생이 된다. 따라서 과개교합골격형 증례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발치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에서 치아가 발치되어야 하는가? 발치가 필요하다면 가능한 최적의 기능적이고 심미적인 교합을 위해 어느 치아가 제거되어야 하는가?
치열은 심미적인 이유만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없고, 구강-안면 복합체(oro-facial complex)의 해부(형태)와 생리(기능)는 개체의 일생을 통해서 변화하고 적응하는 것이 분명하다. 치열의 이러한 변화와 적응은 대체적으로 골격형(skeletal pattern) 또는 상악-하악 윤곽에 따른다. 악골의 형태는 기능적 마트릭스( functional matrix), 예를 들면 근육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치열은 개별 골격 윤곽(person's skeletal frame)내에서 배열되어야 한다.
두개계측분석에서 이러한 골격형을 어떻게 감별할 수 있을까?
김영호 선생이 개발한 MEAW기법에서는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기능교합을 수립하는데 적합한 안면구조인지 평가하기 위해 ODI, APDI, CF, EI 분석법이 활용되고 있다.
ODI는 안면구조의 수직부조화를 분석하는데 이용된다. ODI의 정상 평균은 74.5도이며, ODI의 수치가 정상에 비해 낮을수록 개방교합 또는 그럴 가능성을 보이고, 반면에 정상에 비해 높을수록 과개교합 또는 그럴 가능성을 보인다. 특히 개방교합성 골격형태 유무를 정하는데 가장 높은 유효성을 보이고 있다.
APDI는 안면구조의 수평부조화를 분석하며, 정상평균은 81.4도이며, 정상 평균에 비해 작을수록 II급 부정교합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정상평균보다 크면 III급 부정교합이 될 가능성이 증가한다.
CF(Combination Factor)는 ODI와 APDI를 결합하여 이들의 상호관계를 분석함으로서 골격윤곽을 평가하게 된다. 정상평균은 155.9도이며, CF가 155.9도 이하일수록 발치할 가능성이 큰 골격구조를 보인다. 반면에 155.9도 이상이면 비발치로 치료해야할 골격형태를 나타낸다.
EI(Extraction Index)는 부정교합 분석 시 골격부조화(CF)와 더불어 전치경사도(IIA)와 입술의 위치(Lip Position)를 고려한 발치지수등식((extraction index equation)으로 교정치료과정에서 발치여부와 발치가 필요하면 어느 치아를 발치할 것인지 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상기의 분석법을 이용함으로서 발치와 비발치에 관련된 교정학적 감별진단 적용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