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강연
의료인공지능: 변화하는 의료 환경과 윤리적 논점
장동경
학력
1990.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
1998.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석사
2001.8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 박사
경력
1990.3 ~ 1991.2 서울대학교 병원 인턴
1991.3 ~ 1995.2 서울대학교 병원 레지던트
1996.3 ~ 1998.1 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전임의
1998.2 ~ 2001.8 美 Univ. of California San Diego 연구원
2001.9 ~ 2002.9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 선임연구관
2002.10 ~ 2004.2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임상조교수
2004.2 ~ 2005.1 美 Baylor University Medical Center 선임연구원
2005.3 ~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2012.4 ~ 2014.2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기획팀장
2014.3 ~ 2015.2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 부센터장
2015.3 ~ 2017.3 삼성서울병원 미래혁신센터 센터장
2016.1 ~ 2017.3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센터 센터장
2016.3 ~ 현재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장
2017.4 ~ 현재 삼성서울병원 정보전략실장
1940년대 알란 튜링이 인공지능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래 오랜 기간 인공지능이 현실 속에 의미 있게 구현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가능해진 빅데이터의 확보, GPU와 같은 컴퓨터 연산 능력의 획기적 향상, 그리고 Deep learning으로 대표되는 기계학습 방법론에 힘입어 2010년 이후 인공지능은 비약적으로 성장 하였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발달을 현실에서 체험하는 놀라운 사건이었다.
한편 2011년 IBM Watson은 제퍼디쇼에서 인간 퀴즈 챔피언들을 누르고, 퀴즈왕으로 등극하였다. 이어서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연구자들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Watson for oncology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치료 옵션의 선택이라는 새로운 Decision support system의 모습을 구현하었다.
Facebook에서의 안면 인식, 아마존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AI chatbot, AI 스피커는 이미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 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자율주행차는 앞으로 우리의 일상을 바꿀 AI 기술의 집대성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가 바꾸어 놓을 세상의 수 많은 영역 중에서도 헬스케어 영역이 가장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는예상이 많다. 패턴 분석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Deep learning을 이용하여, 영상이나 병리 진단, 피부 질환 감별 등 형태학적 진단이 필요한 곳에 다양한 AI 알고리즘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 특정 타겟에 대해서는 인간 전문의의 진단 능력을 넘어 서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패혈증 에측이나, 암 예후 예측, 심정지 예측 등 다양한 예측 모델이 개발되면서 임상 진료의 질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모색도 지속되고 있다. 소화기학 분야에서도 내시경을 통한 용종의 감별 진단 등에 곧 인공지능이 활용될 것이다.
이미 현실로 들어 온 의료 인공지능의 세계에서 DeepMind Health와 같이 의무 기록을 검색하거나, IBM Watson 처럼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국내 스타트업 뷰노나 루닛처럼 폐결핵 활성도, 폐결절이나 유방결절 발견 등 영상 진단을 보조 한다. Babylon health의 AI app으로 의료 정보를 제공하거나, GP at hand와 같이 직접적인 원격 의료를 매개하기도 한다. Sensely의 가상간호사 Molly는 복약 관리 등 만성 질환을 관리해 주고, 유전자분석을 보조하며 정밀의료 구현에 이용되기도 한다. Atomwise와 같이 약물 후보 물질을 검색하거나, 이미 사용되고 있는 약제들의 조합 중 어떤 것이 최적인지, 기존의 약물에 새로운 적응증은 없는지를 찾아 주기도 한다. 의료 경영적 측면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경영합리화 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임상시험의 inclusion criteria에 맞는 환자를 선택하여 환자 등록을 용이하게 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의사의 진료를 돕는 강력한 조력자로 다가 오고 있다. 본 강연을 통하여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에 어디까지 와 있는지, 그 잠재력과 한계는 어떠한지, 우리의 의료 환경은 어떻게 변해갈지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새롭게 대두되는 윤리적 이슈들과 적절한 대처 방안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도록 한다.
참고 문헌)
1. Topol EJ. High-performance medicine: the convergence of human and artificial intelligence. Nat Med. 2019;25(1):44-56.
